#3. 글로벌 시장을 꿈꾸는 컨트리보이, 셀잇 김대현 대표

언론(기사)에도 소개되었다시피 셀잇은 스마트 기기의 중고거래 시장을 혁신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이다.

스마트기기 중고거래 혁신이라는 이 회사의 사업 아이템은 얼핏 보기에는 글로벌이라는 단어와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더벤처스팀은 다소 색다른 시각을 가지고 셀잇팀과 함께 브레인스토밍을 시작했고, 해외 시장의 가능성에 매료되며 투자에 이르게 되었다. (해외 사업은 아직 준비중이라 자세히 쓰기에는 이르지만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셀잇의 김대현 대표는 20대 후반에 서울땅을 처음 밟아본 컨트리보이(boy)다.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지방에서 상경한 컨트리보이와 글로벌 사업을 함께 도모하겠다고? 란 의문이 들수도 있는데, 결국 우린 이 컨트리보이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다.

03_sellit

김대현 대표를 처음 만난것은 정부 지원으로 뉴욕 스타트업 로드쇼에 참가할 팀을 선정하는 PT 발표장에서였다. 나는발표 장소에 멘토로 초대받아 참석했던 차였다. 발표 장소에서도 깜짝 놀란 사실이지만, 요즘 젊은 창업자들은 다들 영어도 수준급이다. 특히 미국 로드쇼 참가 선정을 위한 발표에 참가하는 팀들이니 웬만한 팀은 팀원들 가운데 유학파 멤버가 한두 명 정도는 끼어 있는 듯 했다. 이러한 팀들 중에 김대현 대표는 유독 ‘튀었다’. 시작하는 영어 발표의 첫마디가 마치 영어가 아니라 경상도 사투리를 듣는 듯 싶었기 때문이다. 헌데 한두마디 듣다보니 경상도 억양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경상도 영어’로 어찌나 발표를 자신감있게 하는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팀들 사이에서 오히려 빛나는 보석처럼 눈에 띄었다(적어도 나에게는). 저런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의 발표가 이렇게 귀에 쏙쏙 들어오다니…

발표가 끝나고 김대현 대표와 사업에 대한 대화를 나눈 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김대현이라는 사람에게 투자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며 돌아왔다. 몇 달 뒤, 내가 알던 훌륭한 기술 인재들이 하나 둘 셀잇에 합류하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비전을 공유하며 유수의 기술 인재들을 영입하는 경상도 청년의 모습에 또 한번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 후 한번은 김대현 대표를 더벤처스와 관계가 있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가지게 됐다. 그런데 김 대표는 이 외국인 투자자와 악수를 교환하자마자, 유머를 섞어가며 그 외국인 투자자에게 중고 물건을 사보겠느냐고 제안했다. 첫 만남을 중고거래 기회로 만들어낸 김 대표를 보면서 그 외국인 투자자는 폭소를 터뜨렸고, 이후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미팅이 지속되었다. ‘된장 영어’를 구사하면서도 외국인들을 웃길 줄 알고 또 영업까지 해낼줄 아는 김대현 대표의 매력에 우리는 이렇게 빠져들게 되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김대현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10년 가까이 국내의 중고 사이트들 뿐만이 아니라 해외의 중고 사이트들에서까지 파워셀러로 사업을 벌여왔던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이 사업을 위해 준비된 사업가였다. 내용과 내공이 있으니 경상도 영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구나 싶었다.

03_sellit_2

셀잇은 이제 막 모바일 앱 서비스를 런칭했다. 아직은 베타 단계의 서비스이지만, 이미 주변 사람들은 팔고 싶은 중고 기기가 있을때마다 셀잇을 이용하게 되었고, 셀잇은 월 거래액 4000만원을 돌파하며 계속 상승중이다. 판매 과정의 귀찮음을 모두 제거해주면서 좋은 가격까지 받게 해주는 서비스다보니 나도 주변 사람들에게 계속 추천하게 된다.

2 Comments Add yours

  1. 김경훈 댓글:

    또 한 명 꿈을 향해가는 사람의 모습을 보게 되네요. 그런 사람들의 모습은 언제나 기분 좋아지게 만듭니다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